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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선생님의 수호지는 역시나 만화로 쓰여서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작가로서 수호지를 읽고 느낀 생각이 책에 잘 녹아 있다.
전 20권 인데 전체 이야기를 종결하지 못하였다. (선생님이 여기까지만 연재하고 작고 하셨습니다. )
내용적으로는 전체내용의 80프로 정도(?) 쓴 것인데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마지막의 결말을 볼 수 없어서였다.
어릴적 수호지를 읽다 포기하며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짧은 역사 지식과 집중력 부족으로 몇 장 읽다가 포기하고를 반복 했는데 읽고나니 왜 수호지가 삼국지, 초한지와 같이 명작으로 거론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고우영 선생님, 책으로만 보아왔지만 팬이고요. 좋은 영향을 저와 같은 어리숙한 후학에게 주셨습니다.
영면 하세요.
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수호지는 송나라 말 어지러운 나라사정 속에 억울한 일을 당한 송강을 포함한 108명의 영웅호걸들이 정부를 등지고 양산박이라는 섬한지형을 가진 섬에 들어가 산적일을 하며 유괘하게 협의를 행하는 일을 적은 글이다.
왕진은 아버지, 왕승도 창법의 대가로 소위 국가에 충성하는 무술대장(공무원 ??) 이었는데, 구공 이라는 당시 간신 실세를 혼내주고 변방으로 도망자의 길을 가게 된다.
구공은 부폐한 송나라 말기에 출세를 하여 국방장관의 높은 벼슬에 오르게 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사진은 사가촌의 주인으로 왕진에게 무술을 배우고 협객을 도와 주다가 도망자가 되어 다시 왕진을 찾아 떠난다.
노달은 힘이 장사에 직선적인 성격으로 불쌍한 부녀를 돕는 협의를 펼치다가 사람을 죽이고 도망자가 되어 절에 들어가 "노지심"이란 이름을 얻게되고, 나중에 절을 나오면서 양산박에 들어간다.
임충은 왕진과 같은 금위대장이었는데 구공의 아들 구공자가 임충의 처를 탐하면서 구공자와 갈등이 생겨 결국 도망자의 길을 가게 된다.
청면수 양지는 군의 장교 출신으로 검술이 능하고 다시 장교로 복직하기를 원했으나 실패하고 도망자의 길을 가게된다.
무송은 산을 넘다가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마을 사람들에게 영웅이 된다. 무송의 형, 무대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여 이 원한을 갚으면서 살인을 하게되고 도망자의 길을 가게 된다.
무대는 떡장수로 몸집이 작고 왜소하다. 아내는 반금련으로 마을의 실력자 서문경과 바람이나 남편 무대를 무송이 없는 틈에 독살을 한다.
책에 108명 모두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위 언급된 인물 외에도 꽤나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각기 매력적이다. 양산박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군대를 조직하여 잡으러 오는 관군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오늘날 미션임파서블과 같은 하나하나 재미있는 미션으로 다루어 지는데 역시 읽는 재미가 있다.
일종의 스포이지만 도적보다는 다시 나라에 충성해서 억을했던 죄를 사면 받고 밝은 양지에서 일하고 싶었던 몇 지도부 영웅들이 국가를 위해서 오랑캐와 싸우며 공을 세우지만 결국 모두 팽(?) 당한다는 결말이다.
소설이니 당연히 허구의 인물들이지만 양산박은 실제지명으로 산동성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무송이 호랑이를 때려 잡았다는 곳이 관광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나중에 중국가면 꼭 들려보아야 겠다.)
좀 자세한 책으로 다시 한번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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